
닥터 두리틀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때 열심히 갔었어야 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렇게 아쉬울 줄 모르고 가지 않았다.
결국 이제서야 넷플릭스로 봤는데,
'스크린으로 봤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많이 났다.

이제는 cg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자연스러운 동물들의 움직임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좋았다.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답게,
앞부분의 배경지식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영화의 스토리가 더욱 신비롭고 판타지스럽다고 느꼈다.
정말 숨겨진 비밀의 장소를 내가 들어가 본 것 같은 기분이랄까?
다음에 나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더욱 상상속의 인물처럼 신비롭게 느껴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닥터두리틀' 그 자체다.
괴짜인 것만 같은 인물들을 어쩜 저리 연기를 잘할까?

괴짜이지만 매력적이며 사랑스러운 연기.
그가 캐릭터로써는 모험보단 안전을 선택한 것 같지만,
닥터 두리틀을 그의 매력으로 잘 연기한 것 같다.
사실 스토리는 굉장히 간결하다.
가족영화가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러한 단점을 보는 재미로 극복했다.
그리고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답게 '동물에게 굉장한 집중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단순한 스토리가 지겹지 않은 이유는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동물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두리틀 한 사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육해공을 아우르며 다양한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을 잘 살려내서 사건을 해결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좋았다.

강아지가 똥꼬전문가인 본인의 말을 믿으라며 두리틀과 진지하게 대화하는 게 정말 웃겼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작은 동물 한마리 한 마리들이 사건마다 한 번씩 캐리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쓸모없는 동물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힘없고 가엾은 다람쥐인줄 알았는데 깨어나자마자 복수하겠다고 시니컬하게 얘기하는 순간, 감초 역할을 하게 될 이 동물이 정말 기대되면서 영화의 기대감이 더욱 올라갔다.
비록 나중에는 나의 기대만큼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간마다 재미를 주는 역할로는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식상한 소재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당연한 것들에서 나오는 신선함.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집에서 새로운 세계로 떠나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주관적인 감상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시동' 솔직 담백한 리뷰. (0) | 2020.12.10 |
---|---|
(넷플릭스 추천작!) '벼랑위의 포뇨' 리뷰. (1) | 2020.12.07 |
(스포주의) 고양이 집사라면 봐야하는 필수 힐링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리뷰 (2) | 2020.12.01 |
(스포주의) 주관적인 '명당' 감상평 (0) | 2020.10.13 |
(스포주의) 주관적인 '몬스터 호텔' 감상평 (0) | 2020.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