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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감상평

(넷플릭스 추천작!) '벼랑위의 포뇨' 리뷰.

by JJUNY123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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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벼랑위의 포뇨를 보았다.

그리고 역시 다시봐도 날 실망시키지 않은 영화이다.

벼랑위의 포뇨가 좋았던 이유 3가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1. 세심한 디테일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심한 디테일은 포뇨의 아버지가 포뇨를 찾으러 지상으로 올라 올 때, 자신의 주변에 제초제처럼 깨끗한 물을 뿌리면서 올라오는 장면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설정을 잘 보여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지상의 인간의 세계가 더럽다고 생각한 캐릭터가 자신의 딸 포뇨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상으로 왔지만, 그 땅을 밞는것은 불결하다고 생각한다는 캐릭터의 성격을 너무나 잘 표현한 디테일이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세심한 아이디어가 그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주는 것 같다.

 

2.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만의 연출력을 잘 보여주는 감독이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오직 애니메이션에서만 보여 줄 수 있는 가슴 벅찬 장면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정말 잘 보여주는 감독 중에 한명이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생각한다.

벼랑위의 포뇨에서도 포뇨가 소스케를 만나기 위해 인간이 되어 자신의 자매들과 함께 지상으로 올라오는 장면물고기 파도 위를 달리는 장면은 정말 애니메이션에서만 보여 줄 수있는 장면이었다.

 

상상력, 창의력의 결정체.

 

그는 이러한 부분을 정말 모아놨다가 자신이 원하는 장면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상상력과 함께 포뇨가 자신이 좋아하는 소스케를 만나러 가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설렘이 더해져 보는 내내 설렘을 느꼈다.

또 어떤 재미있는 장면이 또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3.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는 순수함이 있다.

 

사실 미야자키 스토리는 생각보다 단조롭다.

그래서 보는 도중 '왜?'라는 의문을 생각하기도 하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들면 포뇨의 물고기였을때를 보고 '우와 인면어가 햄을 잘먹네~' 라는 대사를 보고

'????? 뭐지... 인면어인데.... 놀랄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소스케의 엄마는 해일 속에서 여자아이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부모를 찾아줄 생각을 안하고 그냥 재워주는거지?' '상식적으로 경찰에 연락해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조치라도 취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등등

'읭???' 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 밖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숨은 의미라는 이름으로 장면마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왜'라는 생각은 논리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나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스케가 포뇨를 있는 그대로 좋아한다는 그 말 한마디로 내가 앞에서 느꼈던 왜라는 질문이 의미없고 부질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의 생각, 순수한 생각에 있어서는 왜?라는 말을 붙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것. 

단조로운 스토리 역시 미야자기 하야오의 순수함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것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었다.

어느 날, 프로그램 계발자들이 그에게 찾아와 하나의 데모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자신들이 계발하고자 하는 모델의 실패작인데 오히려 좀비처럼 기괴한 모습인 실패작을 괴물같은 역할로 이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미야자키 하야오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희망과 순수함, 동심과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것이지 이런 기괴한 모습을 한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이다.

그들도 당황하며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고 설명하는데 미야자기 하야오는 이해하지만 자신의 애니메이션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보고 사람들이 말하는 많은 심오한 해석들이 과연 그가 의도한 해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작품을 믿어보기로 했다.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자'라고 말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는 인간의 타락과 환경 오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인간의 순수함을 믿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순수한 시절이 있었고, 지금 현재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잠시 잊어버린 것 뿐이고, 이 영화에 반응하는 당신은 그걸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모두에게 당신의 포뇨가 있을 것이다.

포뇨는 당신을 좋아한다.

당신이 포뇨를 계속 좋아해 준다면 포뇨는 계속해서 당신을 만나러 해일과 함께 찾아 올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당신의 포뇨를 찾길 바란다.

 

영화의 명대사를 통해 이 리뷰를 마친다.

포뇨, 소스케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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