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 중에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라면을 좋아한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입이 짧은 편이고 까탈스러운 타입이라 맨날 먹던 라면만 먹는다.
내가 먹는 봉지라면은 단 두가지다.
신라면과 너구리 계란 풀어서... 이것은 진리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 배가 고픈데 매일 먹는 라면이 없었다.
절망스러웠다.
밖에 나가서 사올까도 생각했지만 21층에 사는 나는 나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음식을 찾던 중 '멸치 칼국수'가 눈에 띄어서 한번 끓여먹어봤다.

나중에 알았는데 먹어보고 맛있어서 가족들에게 물어보니
그 누구도 멸치 칼국수를 먹어본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 왜?? 누가?? 사온거지....?
이런게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인연이란 건가?
그렇게 멸치칼국수를 만났고 나의 최애 라면이 되어버렸다.
나의 최근 최애 음식이 된 멸치 칼국수 먹는 방법과 맛을 리뷰하고자 한다.
그리고 멸치 칼국수로 번외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도록 하겠다.
봉지라면은 정말 뒤에 나온대로만 요리하면 맛있는 음식이 된다.
그런데 나는 라면은 개인적으로 조리법에 나온 물의 양보다 조금 적게 넣는 편이다.
많이는 아니고 50ml 정도? 적게 넣는다.
50ml 차이가 적어보여도 맛에서는 확실히 더욱 진하게(=짜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멸치 칼국수를 만드는 방법이다.

1. 멸치 칼국수의 물은 반드시 정량을 넣어준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려주겠다.)

2. 물이 끓으면 면과 스프 건더기를 넣고 5분간 끓여준다.


3. 맛있게 먹는다.

우선 면은 굵기도 적당해서 칼국수의 면을 라면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라면이란게 끓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간편하게 먹는 의미가 사라지는데
칼국수의 면의 식감을 살리면서 면을 끓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면발의 굵기를 잘 맞춰낸 것 같다.
멸치 칼국수는 국물도 생각보다 진하고 멸치베이스의 육수 맛이 난다.
닉값한다.
나는 멸치육수를 좋아해서 잔치국수나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밖에서 먹자니 생각보다 멸치육수가 밍밍한 집이 많고
그리고 세상에는 먹을게 많은데 밖에 나가서 다른 맛있는 메뉴를 두고 두가지를 고른다는게 쉽지는 않더라...
집에서 해먹자니 육수를 푹 끓인다는 것이 정말 덥기도하고 시간이 은근 오래 걸린다.
무엇보다 귀찮다... 정말 귀찮다...
그런데 집에서 간편하게 끓여먹는 맛있는 멸치 칼국수라니!!!

이 멸치 칼국수를 알게 된 덕분에 정말 라면 먹듯이 집에서 쉽게 칼국수를 접근할수 있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
주의사항 한가지가 있다.
먹을 때는 국물까지 다 먹지 않고 최대한 면만 먹어서 국물을 남겨 놓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이제 멸치칼국수의 하이라이트가 나온다.
바로 이 칼국수 국물로 볶음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으로써 볶음밥을 먹는다는것... 그건 식사의 마무리를 하는 정말 중요한 과정이다.
배가 불러 볶음밥을 못먹는 날에는 내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메인 음식을 만족하며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볶음밥을 못먹으면 괜히 그냥 음식을 잘 먹은거 같지 않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이런 볶음밥을 집에서도 해먹을수 있다니!!!
볶음밥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1. 먹고 남은 국물을 다시 끓였던 냄비에 넣고 끓인다.
나는 볶음밥에서 면이랑 같이 먹는걸 선호해서 일부러 한젓가락 정도의 면을 남겼다.


2. 국물이 끓으면 밥을 넣고 섞어준다.
이때, 그냥 라면에 밥말아 먹는듯한 느낌이고 막 볶음밥 처럼 안되는거 같아 망한것 같은 느낌이 나타나는데 걱정하지 말고 밥을 잘 말아준다.


3. 그 후 계란을 넣고 잘 풀어준다.
그러면 농도가 맞춰지면서 볶음밥의 느낌이 된다.
tip)

1. 조금 더 고소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참기름을 넣고 볶아도 된다.
나도 평소에는 참기름을 넣고 볶지만 이번에는 까먹고 그냥 그릇에 담아서 후에 참기름을 넣고 다시 섞어줬다.

2. 본인의 취향에 맞게 김을 위에 뿌려 먹거나 김치나 깍두기 등을 올려먹어도 좋다.
난 면도 면이지만 이 볶음밥의 맛에 매료되었다.
참기름 없이도 생각보다 고소한 맛이 많이 났다.
사실 볶음밥은 별 기대 없이 봉지에 '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어요!' 라는 문구를 보고 궁금해서 먹어본건데
주객전도라고 난 볶음밥이 더 맛있는거 같다.
조금 과장해서 말해서 게딱지에 밥 비벼 먹은거 같은 맛이었다.

여러분들도 칼국수 면과 함께 볶음밥을 꼭 해드셔보라 권하고 싶다.
진짜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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